모든 연령층의 참여율 제고 위한 쉽고 편리한 적립 방법 갖춰야

[환경일보] 지난 1월 23일 네이버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서울대학교와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의 대국민 인식제고 및 실천 유도를 위한 정보제공’에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포인트를 계좌가 아닌 네이버페이 적립을 통해 기존보다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끔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를 등에 업은 탄소중립포인트, 객원기자들이 직접 사용해 봤다.

탄소중립포인트, 네이버페이로 적립 가능··· 참여율 오를까?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 이용률 및 만족도 순위 /자료출처=컨슈머인사이트네이버페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 이용률 및 만족도 순위 /자료출처=컨슈머인사이트

빅테크 기업 중 이용률 1순위를 자랑하는 네이버페이의 가세는 탄소중립포인트 참여율 독려에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보이나, 취재진이 한국환경공단에 인터뷰를 진행해 본 결과 아직 업무협약만 맺은 정도이고 구체적 계획 또한 확립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탄소중립포인트를 네이버페이로 적립 받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탄소중립포인트를 네이버페이로 본격적으로 적립 받을 수 있게 되는 그 시점부터는 제도의 편의성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국민들의 참여율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장단점 명확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총 67개이다. 전자영수증, 텀블러·다회용컵, 일회용 컵, 리필 스테이션, 다회용기, 무공해차, 친환경 제품, 고품질 재활용품, 폐휴대폰 분야로 나눠 녹색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2월 6일부터 17일까지 일상생활에서 녹색생활을 직접 실천하면서 탄소중립포인트를 얻어 봤다. 기자들이 해당 기간 실천한 항목은 전자영수증, 다회용기, 무공해차이다.

전자영수증 발행(김혜윤, 남궁성 기자)

전자영수증은 인터넷으로 탄소중립포인트를 회원가입 후 해당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했다. 그럼에도 발급은 상대적으로 간편했다. 다만 평상시에 지류 영수증 대신 카드 내역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익숙한 사람의 경우 전자 영수증의 실효성은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전자영수증 발급이 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해 보이며, 탄소중립포인트 자체도 앱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고 인터넷으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홍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동일 분야에 참여하는 기업이더라도 적립 방법과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적립 방식이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며 탄소중립포인트를 적립 받고자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나, 쉽게 정돈된 이용 방법이 공지돼 있지 않았고 전체 매뉴얼 파일을 다운받은 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다회용기 사용(김혜윤, 변지원 기자)

기자의 경우 텀블러를 평상시에도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가져온 개인 컵의 용량이 음료에 비해 미달이거나 좁은 투입구의 모양을 지닐 경우 개인 컵 주문이 거절될 수 있음을 안내받았다. 이용 과정에서 음료 주문에 앞서 텀블러 선택을 조금 더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텀블러를 이용한다는 점은 전혀 불편함이 없었으나 포인트 적립 과정에 대한 아쉬운 점은 존재했다. 우선 앱으로 주문하는 경우에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평소 앱 오더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이 방식이 편리할 수 있으나, 오더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불편함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매장 내 POS를 이용하더라도 휴대전화 번호로 연동해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느꼈다.

스타벅스 다회용 컵 이용 예시 /사진=김혜윤 객원기자스타벅스 다회용 컵 이용 예시 /사진=김혜윤 객원기자

무공해차 이용(장세희 기자)

무공해차 대여는 추가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차량 항목을 바꾸기만 하면 되기에 평소 차량 대여를 즐겨하는 기자의 경우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하지만 무공해차를 선택하는 것 자체를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도 존재했다. 기자가 평소에 이용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정왕역 사이의 차량공유 지역을 살펴본 결과(쏘카의 ‘부르기 차량’ 제외) 3개의 공유앱(그린카, 투루카, 쏘카)에서 제공하는 차량 중 단 5대만이 전기차였다. 결국 차량이 적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무공해차가 없다면 다른 선택지 없이 내연기관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차량공유앱별 무공해차 대수(한국공학대학교-정왕역 부근) /자료=장세희 객원기자차량공유앱별 무공해차 대수(한국공학대학교-정왕역 부근) /자료=장세희 객원기자

또한 가격도 한몫했다. 기본적으로 무공해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대여 가격이 비쌌다. 기자는 2월 5일(내연기관), 7일(전기차)에 각각 1시간씩 차량을 대여해 비교해 봤다. 대여 시간, 차량손해면책, 주행거리는 동일하게 했으며 차량만 다르게 했다. 그 결과 2010원 차이가 발생했다.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약 요금을 비교해 보니 전기차가 가장 비쌌다. 차량공유앱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지역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인데 선택권도 많지 않고 비싸기만 한 무공해차를 대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내연기관 차량(왼쪽)과 무공해차 가격 비교 /자료출처=투추카 앱내연기관 차량(왼쪽)과 무공해차 가격 비교 /자료출처=투추카 앱

탄소중립포인트, 접근성이 확대되려면?

여러 방면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고, 일상에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 정부는 일반 국민들이 이러한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를 만들었고 가입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되고 첫 정산 당시 제기됐던 많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금까지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는 가입자에 비해 체계나 성과가 미비하다고 판단된다.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모든 국민이 이를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우선시돼야 하며, 포인트를 적립하는 과정에 있어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가 앞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져 모든 연령층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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